시의원 3명을 뽑는 양주시의원 나선거구는 지역이 광역화되면서 후보들이 난립해 현재 7명의 후보가 일대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호 양주시의회 부의장은 지역안배 논리의 최대 피해자라며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인 장재훈·정창범 의원과 홍범표 후보는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정록·정덕영 후보는 한나라당 일색인 지역 정계에 건전한 비판세력이 필요하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노동당 김홍열 후보는 생활환경과 교육문제를 거론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창범 의원의 경우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민주당 내천으로 당선된 뒤 불과 4개월 밖에 안된 11월 한나라당에 입당해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에 한나라당 공천을 얻어냈다.

광적면에서는 이종호, 백석읍에서는 정창범·정덕영, 양주동에서는 홍범표·서정록, 장흥면에서는 장재훈 후보가 지역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노당 김홍열 후보는 정책투표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역표와 정당표가 후보들에게 어떻게 쏠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정록(열린우리당/54세)

ㆍ양주시 농촌지도자연합회 회장
ㆍ양주시 농업경영인회 회장
ㆍ양주의제21 산업경제분과 위원장
ㆍ양주시농정발전심의위원

스스로를 ‘양주의 농민’이라고 자처한 서정록 후보는, 양주시가 도농복합도시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농촌과 지역발전을 위해 36년여간 활동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기반이 도시형으로 바뀌어가는 양주시에 축산폐기물처리공장을 건립하고,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조성된 기존 거주민과 새로 이사온 입주민 사이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양주 천혜의 자연조건과 문화자원, 감악산 등 자연공간을 활용하여 테마공원 등 생활 편리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는 그는 민생을 최대한 살피고, 필요한 조례를 개정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 살기 좋은 도농복합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덕영(열린우리당/36세)

ㆍ상여회닫이보존회 회원
ㆍ조양중학교 15회 동창회장
ㆍ조양중학교 총동문회 간사
ㆍ백석읍 주민자치위원회 간사

급변하는 양주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경원선축 서남부 지역이 낙후되었다고 분석하는 정덕영 후보는 현재 지방정권이 한쪽에 치우쳐 있다며, 지방이 고루 발전하려면 건전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젊은 자신이 앞장서 나가겠다는 그는 제일 공약으로 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홍죽리 산업단지 21만평을 더 확대하여 기업유치 및 고용창출, 소득증대를 꾀하고, 특히 지역 6천여명의 장애인과 늘어나는 노인층을 위한 장애인복지관·노인복지관 건립 및 관리시스템 일원화를 약속했다.

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조건을 이용하여 테마공원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지역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며,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 후보들에게 페어플레이를 부탁하며 공명선거로 지역갈등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자고 부탁했다. 

 
▲장재훈(한나라당/46세)
ㆍ전국 개발제한구역 양주지부 위원
ㆍ양주시 토요축구회 회장
ㆍ양주시의회 예산특별위원장
ㆍ양주시의회 의원

장재훈 후보는 4년 임기동안 지역마다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짓는 게 목표였다고 말하며 이번에 재선되면 중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출마 당시 공약은 거의 다 실천했지만 아직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국립공원 등의 각종 규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고 남은 사업 마무리를 위해 재출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이 되면 민자유치로 일거리를 창출하고, 축제 같은 문화상품으로 외지 자본을 끌어들여 지역발전을 꾀하며, 특히 열악한 교육시설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년 계획된 소방파출소 건립사업을 앞당김과 동시에 문화교류를 통한 도농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장흥 토박이인 그는 양주시의 슬로건처럼 내일을 열어가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창범(한나라당/44세)

ㆍ양주문화원 이사
ㆍ양주시 평화통일자문협의회 부의장
ㆍ양주군 제4대 의회 의원
ㆍ양주시의회 의원

산재한 지역문제를 의회 4년 경험을 바탕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정창범 후보는 지역주민들이 한번 더 출마하길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지초등학교, 백석고등학교, 꿈나무 도서관 등의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공동주택관리조례 등을 발의했지만 아직도 지역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하천정비, 아파트 문화공간, 꿈나무 도서관과 연계된 공원 계획을 마무리 짓고, 금융권을 유치하며, 홍죽지역 산업단지와 연결하여 지역주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백석읍을 주거문화교육 중심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이 정서적으로 아직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면서 당선만 된다면 주민 손발이 되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법안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범표(한나라당/53세)

ㆍ법무부 보호관찰위원 역임
ㆍ양주 덕현초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ㆍ양주동 적십자봉사회 회원
ㆍ양주동 농촌지도자회 회원

청소년지도위원 등 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한 홍범표 후보는 도시화가 진행중인 양주시에는 무엇보다 균형 잡힌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과 도시를 복합적으로 연결하여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하면 베드타운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 도로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말 전철 개통에 발맞춰 버스노선을 연계시키며 전철역 주변 주차장 등 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공무원도 경영마인드를 갖고 활동해야 한다며 당선시에는 적극적으로 공무원들을 독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경쟁 후보들에게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공약으로 승부하자고 제안했다.  

 
▲김홍열(민주노동당/39세)

ㆍ권영길 대통령 후보 민노당 선거대책본부 제2대외협력위원장
ㆍ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
ㆍ민주노총 경기북부지구협의회 노동교육센터 소장
ㆍ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 위원장

김홍열 후보는 양주시가 주민의 행복추구권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과 노동자 등 서민의 입장에서 서민중심의 시정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생활의 질과 교통, 교육, 여성과 아이들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현재의 마을 버스망으로는 늘어나는 시민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지역순환 버스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망 확대와 도로 확충을 제시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우수인재를 수용하기 위한 중·고등학교 신설과 우수교사 유치, 청소년회관 4개 신설과 원거리 통학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약속했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해 사립탁아소 등 방과 후 아이들 공간을 많이 만들어 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무소속/49세)

ㆍ광적청년회장
ㆍ농협 임원
ㆍ조양중학교 학부모협의회 회장
ㆍ양주시의회 부의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종호 후보는 비록 공천에서는 배제당했지만 ‘지역이익을 위해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역구가 광역화되는 등 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피해가 한나라당 공천결과로 나타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주시의회 부의장 경험을 살려 시민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그는, 현재 동서로 나뉘어져 양주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나지역구를 능동적으로 개발하여 전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와 연관시켜 레저타운을 개발하고, 파주LCD 협력업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경제적 이득과 고용창출 효과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강직한 성격과 양주시민으로 부모님 욕되지 않게 살아왔다는 그는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민심을 반영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