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김용호)는 선거법 위반혐의(기부행위)로 벌금 800만원을 선고 받았다가 지난해 9월29일 파기 환송된 강성종 국회의원(열린우리당, 의정부을) 사건과 관련, 13일 재판을 열고 증인심리를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강의원 변호인측 증인으로 길모 목사가, 검찰측 증인으로 김모씨가 출석했다. 길모씨는 “강의원이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자라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김모씨는 “추석선물은 내가 스스로 기획했고, 또 직접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강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강의원은 2003년 9월과 2004년 1월 후원회 회원 등 900여명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비누와 참기름 선물세트 등 모두 1천100여만원 어치 선물을 돌리고, 4개 장애인단체에 1천만원을 기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선고공판은 27일 오후 2시 서울고법(309호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