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제2단계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요체는 말 그대로 ‘국가의 균형발전’이다.

정부 산하기관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지역분류방안 자료를 보면 ‘종전의 균형발전정책은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의 성장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수준에는 미흡’하다는 판단 아래 ‘지역여건에 따라 차등화된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종합적인 차원의 지역분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구, 산업·경제, 재정, 복지, 인프라 등의 지표에 동일한 비중을 두는 단순가중치를 적용하고, 여기서 산출한 종합지수 평균값을 경계로 하여 25%씩 전국을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낙후지역(지역Ⅰ), 정체지역(지역Ⅱ), 성장지역(지역Ⅲ), 발전지역(지역Ⅳ)로 구분했다.

계량분석을 통한 지역분류를 보면 정체지역은 수도권에서는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옹진군이 속한다. 의정부시는 성장지역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부는 ‘차등화된 지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은 균형발전을 감안하여 1단계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 때문에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등은 순식간에 성장지역으로 등급이 올라갔다. 의정부시는 발전지역이 됐다. 정부는 이 지역분류에 따라 지방기업에 대한 법인세 차등 감면, 건강보험료 경감 등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어서 경기도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과 함께 동일한 성장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