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오성관 후보와 행정경험을 앞세운 공무원 출신 한나라당 김홍규 후보, 한나라당 공천결과에 불만을 안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익훈 도의원의 3자 대결이 동두천시장 후보 구도와 비슷하다. 누구 하나 승리를 자신할 수 없지만 세 후보 모두에게는 그럴수록 해볼만한 싸움이기도 하다.

정치 첫발을 내딛는 오성관·김홍규 후보는 인지도가 낮은 반면 당을 등에 업었고, 무소속인 이익훈 후보는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피력하며 유권자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오성관 후보는 탑동에, 김홍규 후보와 이익훈 후보는 신시가지 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ㆍ국회의원 정성호 보좌진 ㆍ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지방자치기획단 기획위원 ㆍ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2기 자문위원    동두천시협의회 간사 ㆍ중앙고등학교 총동문회 섭외부장

오성관 후보는 10년 동안 정당생활을 하며 이번 선거를 준비해왔다며 미군특별법 통과 과정을 지켜 본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오씨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동두천을 위해 일할려면 최소 2번(8년)은 도의원 활동을 펄쳐야 한다며 ‘젊은 일꾼’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도의원은 ‘세일즈맨’으로, 도비와 대기업 유치 등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싸이언스 타워가 기공을 했지만 건물을 짓는 것보다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게 더 어렵고 중요한 일이라며, 오씨는 10년 동안 정당생활을 하며 함께 고생했던 분들이 지금은 여당 실세여서 이러한 인맥을 통해 충분히 기업을 유치시키고 투자가를 끌어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정성호 국회의원, 진대제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 등과의 공조를 통해 동두천 발전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신설보다는 기존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지원을 이끌어 내, 타지역으로 나가는 학생과 이로 인해 추가로 드는 서민 가계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시가지 악취문제는 축산농가 보상이주를 통해 해결하고, 그 자리는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상패동과 광암동은 근본적 개발이 필요해 도차원의 중장기 개발여건을 만드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ㆍ공직생활 25년(동두천시청 18년 포함) ㆍ경기도 제2청 미군이전관련 T/F팀 근무 ㆍ대한적십자 동두천 이담봉사회 봉사원 ㆍ대한장애인 휠체어연맹

공무원 출신 김홍규 후보는 공직생활 중 미군특별법 입안 담당자 경험을 비롯한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미군공여지라는 개발가능성이 큰 동두천시의 ‘보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동두천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한 뒤 ‘자신은 도시계획 전문가로 도의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도의원 역할은 중앙정부-도-시의 가교역할을 해내는 것으로 국도비 지원을 얻어내는 데는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시행착오와 지연이 없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반시설 확충(토지여건 조성)으로 인한 기업유치 촉진을 가장 먼저 들었다. 동두천시에 제조업체가 많지만 대부분 영세업체라며, 제조업체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시가지 악취문제는 악취저감시설 설치 지원을 내세웠다. 악취발생지역인 양주시 은현면 보상이주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상패동은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빨리 공론화 시킬 것이며, 광암동은 청정사업과 제생병원을 활용해 상권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생연2동의 상대적 빈곤감 해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씨는 한나라당에서 자신과 함께 공천경쟁했던 이익훈 도의원에 대해 ‘열심히 의정생활을 했지만 내세우려하지 않은 겸손함 때문에 주민들이 몰라줘서 그렇지 잘못한 게 없다’며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전했다.

ㆍ제6대 경기도의원 보사환경여성위원회 ㆍ불현동 체육회 이사 ㆍ농협 20년 근무 ㆍ동두천 남부새마을금고 대표이사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익훈 후보는 경기도의회 활동을 열심히 한 것에 비해 이번 한나라당 공천결과는 유감스럽다며, 일반 기준과 상식을 뛰어넘는 공천 잣대를 보며 더 이상 당을존경할 수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씨는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가 어느 개인의 이익에 따라 하루 아침에 무너진 느낌이라며 자신 뿐 아니라 각 선거구 한나라당 후보자들과 당원들의 불만이 넘쳐나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제6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경험을 내세우며 도의원이 되자마자 의정활동을 파악하긴 쉽지 않으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자신을 써먹어야 경기도와 동두천시민의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산업도로, 공업용수, 인력 확보를 중심으로 기업유치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도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이 역시 경험이 풍부한 후보자여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시가지 악취발생과 관련해서는 국제자유도시로 편입시켜 개발로 인한 이주 대안을 내세웠다.

이씨는 자신이 경기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양주로 갔던 국제자유도시를 동두천시 상패동과 양주시 은현면으로 이끌어 온 장본인이라며, 또한 남양주시에서 동두천시로 가져온 경기북부 최초의 도립 노인병원과 여성회관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 지원사업을 자신이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