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정부시 예비후보 한명인 의정부시의회 김경호 의원은 11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에서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경호 의원은 ‘상식의 정치가 통하는 그날까지’라는 성명서를 통해 “구태정치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40만 의정부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주인된 참된 정치문화를 우리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항의단식에 들어간다”며 경선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시민들에게 “그동안 우리 지역정치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1인보스체제에 입각한 권위주의에 깊게 젖어 시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해만 쳐다보며 줄서는 정치를 당연스럽게 여겨왔다”며 “저 또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그러한 정치행태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그 속에서 안위를 누렸으며 그로 인해 지역정치를 후퇴시킨 결과를 초래하였기에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어 공천심사위원장에게 “특정인을 내세우려는 지역 국회의원의 아주 강력한 움직임은 상향식 공천을 핵심으로 하는, 당원이 주인된 세상을 만들려는 우리당 창당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을 내려 40만 의정부시민은 물론이고 1천만 경기도민 모두가 민주정당, 열린우리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경선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혀, 사실상 문희상 국회의원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김의원은 또 당원들에게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승자에겐 박수를, 패자에겐 위로를 건네는 아름다운 경쟁의 장을 40만 의정부시민 앞에 당당히 펼쳐 보일 때 비로소 우리당 후보에게 힘을 몰아줄 것”이라며 경선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