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자활후견기관이 빈곤층 참여자들의 수익금을 유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자활후견기관 모법인인 의정부YMCA가 자신들의 부채 탕감을 위해 이를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본지 11월16일자 3면 참조>

시에 따르면 YMCA는 지난 2002년 10월 자활후견기관 수익금 4천만원을 신협에 예치한 뒤 이를 근거로 대출을 받아 빚 해결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민원이 제기되자 올 2월 개선명령 뒤 환수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4년 2월 청소사업단 수익금 300만원을 빈곤층 참여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1년 이상 자활후견기관 통장에 보관하고 있다가 민원이 발생되자 지난해 3월 입금시켜준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 YMCA 관계자는 “가난한 사람들 돈을 그런 식으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수익금 유용 4천만원은 모금활동으로 충당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자활후견기관 관장이 지난 5~7월 YMCA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겸임하며 월급을 받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시와 YMCA측은 “모법인의 요청사항이어서 정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