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안계철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안의원이 지난달 27일 의정부1동 대우식당에서 ‘의정부 안계철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과 반지계원 20여명이 모여 회식을 한 뒤 식사비를 지불한 혐의(향응제공)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같은 날 의정부시의회 최진수 의원이 동석한 뒤, 안계철-최진수 의원이 서로 ‘지지발언’을 했다는 회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어 지난 2004년 8월17일 개설된 다음카페 ‘의정부 안계철을 사랑하는 모임’이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관련 자료를 의정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10일 경찰 조사를 받은 안계철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라며 “회원과 계원들이 모두 회비를 걷어 음식값을 냈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은 또 “오래전부터 운영된 카페를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대우식당에 우연히 들른 최진수 의원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억울해했다.

허환·최진수·박형국 의원
금품수수 혐의 경찰조사

의정부경찰서는 안계철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 허환·최진수·박형국 의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최진수·박형국 의원이 의정부시 옥외광고물 위탁관리업체 선정과정에서 삼부기획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의 계좌를 추적중이다. <본지 3월30일자 1면 참조>

또 삼부기획 남모 사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달아난 동업자 김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1일 발부받아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7일 경찰은 “혐의자 모두 금품을 주고 받은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 50% 정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태영(주)으로부터 금신지하차도 예산통과 로비자금을 받아 이중 일부를 2003년 6월 의회 호주여행 경비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허환 의원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