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고 있다.
임기 동안 전철 7호선 연장사업에 의미 있는 노력을 했다는 흔적을 살펴볼 수 없는 홍문종 의원은 1월2일부터 밑도 끝도 없이 “전철 7호선 ‘의정부(장암)~양주(옥정)’ 간 연장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 의원은 7호선 첫 삽을 뜨게 된 배경과 근거는 전혀 밝히지 않은 채 1월3일 본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홍문종 생각-전철 7호선 연장공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같이 밑도 끝도 없는 ‘첫 삽’ 발언을 의정부, 양주 부동산 업자들은 호재로 삼아 여기저기 퍼나르며 영업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이 1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이라면 춤을 춰야할 기쁜 소식”이라면서도 “그렇다면 구체적인 근거를 소상하게 시민들에게 시급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1월5일 본인의 SNS에 “지난 총선 당시 전철 7호선 연장 약속은 정치생명을 건 다짐이었으니 여러분은 저를 믿고 기다려달라”며 “다만, 남의 선거구에 관한 사안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관여하는 정 의원은 오지랖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발끈했다.
본인 스스로 ‘의정부(장암)~양주(옥정)’ 간 연장공사라고 주장했으면서도 뒤늦게 ‘남의 선거구 사안’이라는 해괴한 인식을 드러내며 잡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파인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때는 ‘7호선 의정부 우선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홍 의원은 1월6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도 “7호선이 된다 안된다, 내가 했다 네가 했다 말들이 많다”면서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게 정치인”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떤 방법으로 첫 삽을 뜨게 할 것인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후원금 모집 우편엽서를 의정부 관내에 대량발송하면서 사실상 차기 총선 준비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렀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4월로 1년3개월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