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국민임대아파트 임차인들이 11월1일 국정감사를 받는 대한주택공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임대아파트전국회의(의장 곽석용)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 건설한 국민임대아파트의 임대조건이 단지별 최고 200% 이상 차이가 나자 지난 6월부터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주공은 ‘절대 인하해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의정부시 금오주공2단지 463세대와 신곡주공3단지 322세대는 임대료 불납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2003년 당시 가구소득 139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를 기준으로 입주자를 모집한 국민임대아파트다.

주로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세대, 북한이탈주민, 만 65세 고령세대가 대거 입주하였으나 지속적인 임대료 부담을 하소연하고 있다.

임대료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입주자격은 소득을 기준으로 모집하였지만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건축비와 주변시세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방식 때문이다. 건축비와 주변시세가 상승하면 임대료가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게 문제라고 임대아파트전국회의는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임차인들은 수차례 주택공사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잘못된 임대료 산정방식을 개선하고 즉각 임대료를 낮춰 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주택공사는 임대료가 비싼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공급한 다른 임차인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11월1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규탄집회는 주택공사사장 면담요구 및 임대료 고지서 전달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