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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용 시장과 강세창 전 의원. |
의정부3동 화재 대참사 뒤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와중에 안병용 시장과 그의 최측근인 권재형 의정부시의회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이 1월25일 강세창 전 시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논란이 예상된다.
안 시장은 강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과 비방글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시장 측근은 “강 전 의원은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 재판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허위사실과 비방글을 올려 안 시장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정치적 타격을 주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의원은 1월26일 “시장과 시의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한 것에 대해 고소를 했다니 어이가 없지만,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형 의원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시장의 푸들’이라고 지적한 내용 등에 대해 고소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번에 안 시장과 함께 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권 의원의 개인행동”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의회의 화재조사특별위원회 구성제안을 부결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선거법 재판을 앞두고 시장이 나를 시켜 언론 기고문을 쓰게 하거나 기자회견을 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2013년 1월 강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양의 탈을 쓴 교활한 늑대같이 시장 한 번 더 하려고 생쇼를 하면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진다. 중이 고기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시장이 권력맛을 아니까 보이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독설을 퍼붓자 “모욕과 명예훼손 재발시 민형사적 책임을 묻겠다”며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안 시장은 새누리당 시장 후보였던 강 전 의원 때문에 경전철 경로무임 시행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고 있다고 판단, 1월2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그에 대한 앙갚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