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의원들의 연수지로 각광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가 14~16일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겠다며 제주도를 다녀왔다. 다리를 다친 이학세 의원만 불참했다.

일정을 보면 14일 오후 2~5시 예산안 심사 착안사항 세미나(제주 한라대 김남수 교수), 15일 오전 9~10시30분 제주시의회 방문, 16일 오전 9~11시 행정사무감사 착안사항 세미나(제주대 양영철 교수)가 있었다. 재보선을 거쳐 뒤늦게 의회에 들어온 임용혁 의원이나 정진선 의원 정도만 들어도 될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시간은 매직월드, 석부작테마공원, 지삿개주상절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용두암 관람과 만찬 등을 하며 보냈다.

이에 앞서 동두천시의회도 지난 10월12~14일 예산심사 및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한다며 제주도에 다녀왔다. 12일 오후 2~6시까지 의정활동 전문 수행방법 세미나(서우선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 14일 오전 9~9시50분 개정 선거법 등 지방자치법 내용연구, 10~10시50분 정당공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11~12시 의정활동 홍보전략 세미나(국회 연수국 윤진훈 박사)를 진행했다.

대부분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당선전략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역시 나머지 시간은 만찬, 한라산 등반, 지역명소 답사 등으로 채워졌다. 동두천시의회는 2002년과 2003년에도 정례회 준비 목적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가 의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의원들은 “세미나만 들으면 머리가 아프니 쉬면서 바람도 쐬는 게 좋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