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로 집이 전소하면서 깊은 실의에 빠진 6.25 참전용사 미망인에게 26사단 준사관단과 부사관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월19일, 동두천시 상패동에 거주하는 강명자 할머니 집에 불이 났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집이 모두 타게 되었다. 이후 강명자 할머니는 임시거처를 구해 근근이 생활하게 된 것이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26사단 준․부사관단이 도움을 주기 위해 힘을 모았다. 26사단 준사관단과 강명자 할머니의 인연 또한 깊다. 지난 2월 설날을 맞이하여 홀로 살아가시는 강 할머니를 위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울타리 보수, 잡초제거, 배수로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사단의무대에서 건강검진도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런 인연이 있는 강 할머니의 집이 화재로 전소하여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준사관단은 십시일반 성금 모금을 해왔고, 부사관단도 마음을 더했다. 이렇게 모금한 성금 120여만원을 지난 16일 전달했다. 성금을 전해 받은 강 할머니는 “26사단 장병들이 너무나 고맙고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위문활동에 참가한 26사단 조성일 준위는 “선배 전우님들의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는 것이 후배 장병으로서 당연한 도리이다”며 “강명자 할머니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런 위문활동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