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등을 관장하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일보>와의 정정보도 민사소송 및 <일요서울> 기자 고소 등을 진행 중인 홍문종 의원은 4월6일에도 <중앙일보> 기사를 반박하고 나섰다.
<중앙일보>는 이날 ‘예산으로 이득 보는 의원들…사심예산 방지법 만들자’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심층기사를 다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 예산 신청액이 200억원인데 정부안은 150억원 밖에 안 된다. 50억원을 증액해야 되는데….”
2012년 11월5일 국회 국토위원회.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호원IC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호원IC는 의정부IC에서 1.6㎞ 떨어져 있다. ‘도로의 구조·시설에 관한 규칙’에는 “IC 간 간격은 차량 안전을 위해 2㎞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고 돼 있다. 규정보다 가까운 곳에 생기는 호원IC를 나오면 서부순환로와 연결된다. 서부순환로 끝에는 홍 의원이 이사장인 경민학원이 있다. 결과적으로 호원IC 예산은 홍 의원의 요청대로 2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의정부시는 호원IC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의정부 시내로 연결되는 시간이 20~30분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분”이라는 식으로 홍보하는 수도권 대학들에 교통인프라 개선은 호재일 수밖에 없다. 홍 의원은 2012년 의정보고서에 ‘국도 39호선 확장’도 자신의 작품이라고 홍보했다. 공교롭게도 이 도로 역시 경민학원을 지난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반박보도자료’를 통해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2012년 국회 국토위 위원으로서 의정부 구간 유일한 톨게이트로 상습정체구간인 의정부IC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호원IC 조기개설을 수차례에 걸친 상임위 질의와 국토부 장·차관 및 기재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정부안에 150억원으로 증액시켰고, 국토위 예산안 심의시 당초 사업요구액인 200억원을 전액 반영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2012년 당시 호원IC 예산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총선 공약 중 하나였고 언론에서 착공시기에 대해 거짓말 논란까지 있었던 사업이었지만, 시민들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며 국토위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 예산증액을 이루어낸 사업”이라면서 “국도 39호선 예산확보도 경기북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