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소방교(왼쪽), 고현종 소방사.

심정지가 발생한 40대 환자가 구급차에서 실시한 전문응급처치술로 회생하여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지난 5일 새벽 덕양구 고양동 모 아파트에 살고 있던 49살 안모씨는 가슴 통증이 심해 119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양지역대 구급대원 고현종 소방사, 김영주 소방교는 직접 신고를 한 환자와 통화를 하면서 전형적인 심근경색임을 직감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환자는 이웃의 도움으로 1층 현관에 나와 있었지만 불과 몇 분 만에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구급차에 환자를 옮기고 심전도 분석을 하자 심근 경색이 확인되었고 의료지도를 받은 후 흉통이 심할 경우 복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환자는 구급차에 오른 지 7분 만에  의식을 잃고 심장이 멈추고 만 것. 고현종 대원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으며, 구급차를 운전하던 김영주 대원은 차량을 멈추고 전문심폐소생술을 함께 실시하였다. 이후 심전도 분석 및 심장 전기 충격을 주는 등의 전문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환자의 의식과 맥박이 돌아왔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의식이 돌아온 환자는 흉통도 상당히 완화되었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어 병원에 도착해 보다 전문적인 심장치료를 받았다.

출동했던 고현종, 김영주 두 구급대원은 "출동하면서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을 하였기 때문에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고 맥박이 사라졌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리를 할 수 있었다"며 "비교적 환자의 나이가 젊고, 철저한 응급처치 준비로 다시 소생시킬 수 있다는 확신은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구급대원들은 "무엇보다 환자가 소생할 수 있어서 자신들도 기뻤고 어렵고 힘들지만 이러한 일이 구급대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고양소방서 관계자는 “구급대원의 전문심폐소생술로 회생된 사람은 올해만도 벌써 5명이 이르고 있다”며 “심정지 환자의 경우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응급처치도 중요한 만큼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