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악사고가 올해 들어 벌써 760건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을 앞둔 10월에만 114건이 발생해 도소방본부(본부장 최진종)에서는 그동안의 산악사고 대비책에 겨울철 대책을 추가하는 등 등반객 안전사고 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매달 60여건을 기록하던 경기도 산악사고가 5월에 88건을 기록한 후 주춤하다 가을철 산행인구가 늘면서 10월에는 114건을 넘어선데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산행인구가 11월에도 증가할 수 있어 산악사고 예방 및 대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산행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경기도에는 수도권인구가 많이 이용하는 유명산만 140여개가 산재하고 있어 산악사고 예방과 대처를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05년 800여건을 처음 넘어선 산악사고 발생이 지난해에는 무려 896건이 발생하고 다소 주춤했던 올해도 10월말 현재 76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0월에 특히 많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과천지역의 관악산과 청계산, 고양지역의 북한산, 동두천의 소요산, 포천의 명성산 등지에서 실족으로 인한 발목 골절이나 부상 등의 환자발생이 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도내 31개 전 소방관서에 겨울철 산악안전사고 예방대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지시하고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말에는 구조·구급대원을 주요 등산로 입구에 배치하여 유동순찰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사고 예방책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내 140여개 주요 산중 사고 다발지역인 관악산, 북한산, 수리산, 소요산 등 총 20여개를 중심으로 80여명의 구조·구급대원이 등산로 입구 등에 전진 배치된다.

산악 안전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도 병행되는데 소방본부는 지자체와 공원관리 공단 등과 함께 겨울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과 위험지역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이동통신 불통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각 이동통신사에 중계기 추가설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에 설치를 완료한 위험 경고 표지판 141개와 산행시 등반객이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설치한 안내 표지판이 957개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부족한 지역을 조사해 내년에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에서 다치거나 조난했을 경우 겨울철에는 급속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다며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사고지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겨울산행시에는 봄, 여름, 가을과 달리 특히 유의해야할 점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개개인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