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립 이담풍물단이 창단됐다. 2004년 시립합창단 창단에 이은 두번째 시립예술단이다.

동두천시는 11월19일 오후 5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시립이담풍물단 신규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시는 이날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보존회 사무국장 남기문(49)씨를 꼭두쇠(연희자의 우두머리)로, 동두천정보산업고등학교 민속반 지도교사 김흥래씨를 포함한 총 15명을 단원으로 위촉했다.

동두천시는 이번 시립이담풍물단 창단으로 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문화도시 동두천’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농악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우수한 문화자산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오세창 시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예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행·재정적 토대가 마련되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며 “꼭두쇠를 중심으로 우리지역의 독특한 가락을 타 지역 우수 전통예술과 접목하여 이담풍물이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별한 애정과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립이담풍물단은 내년 1월 창단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년1회 정기공연과 초청공연 참여로 이담풍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풍물도 계획하고 있다.

해방전후부터 동두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계승·발전되어 온 이담농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담풍물이 이번 창단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동안 이담풍물은 농협 창설기념일 창덕궁 공연을 시작으로 150여회에 걸친 크고 작은 국·내외 초청공연과 40여회에 달하는 수상경력 등을 통해 동두천의 대표적인 전통예술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이는 1989년부터 시작된 동두천정보산업고등학교 민속반 활동과 1997년부터 시작된 이담풍물놀이보존회의 열정적인 민간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