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선자금 2억원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를 고발하는 등 정면충돌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5월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의정부 공동행동’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공동행동’은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정의당 의정부, 녹색당 의정부, 민주민생 의정부희망연대(준) 등이 모여 만든 단체로, 지난 5월14일 오후 6시 의정부시 금오동 홈플러스 앞에서 시민들에게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즉각 자진사퇴하고, 불법대선자금의 모든 진실을 밝혀라!’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에 앞서 ‘홍문종 의원 2억원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 진상규명과 부패비리정권 심판을 위한 의정부시민사회단체’는 4월29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신곡동 엘리트타운에 있는 홍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계획하고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애국가·태극기를 거부하는 등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여 해산된 전 통진당 의원이 주축인 정체불명의 시민단체가 이제 의정부에 또아리를 틀고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침소봉대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참여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홍 의원이야말로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5월19일과 26일에도 유인물을 배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