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2억원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의정부공동행동’은 5월19일 ‘적반하장 홍 의원, 제 발 저린가’라는 성명에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펄쩍 뛸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월14일 ‘의정부공동행동’이 의정부시 금오동 홈플러스 앞에서 의혹 해명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퇴 서명운동을 진행하자, 바로 다음날인 15일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정체불명의 시민단체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침소봉대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유인물에 담긴 내용은 모두 언론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고, 시민의 목소리를 틀어막을 권한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2억원 수수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리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지역민들을 고소하는 홍 의원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들은 또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꾸린 단체를 ‘정체불명의 시민단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며 “시민 고소를 당장 취하하고, 자진사퇴 후에 성실하게 검찰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의정부공동행동은 5월19일에도 홈플러스 앞에서 유인물을 배포하고 홍 의원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5월26일에는 시국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