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센터 등 두 기관을 묶은 청소년육성재단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경기도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이 청소년 전문시설인 청소년수련관을 운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공문을 세 차례나 보내 시정을 요구했기 때문에 재단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 일부 직원들은 신분상 불이익 등을 걱정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9월4일과 11월13일, 12월10일 세 차례 공문을 받은 뒤 청소년육성재단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9일 경기연구원에 ‘재단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타당성 용역은 7월30일 이전 완료된다.

청소년수련관에는 공단 직원 30여명이 배치돼 직동공원과 통나무집까지 관리·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센터 직원은 5명이다. 여기서 청소년수련관의 모든 시설은 재단으로 넘어가고 직동공원과 통나무집, 주차장은 그대로 공단에 잔류한다.

이에 따라 공단 직원들은 “공공기관의 준공무원 신분 대신 민간기관 직원 신분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며 고용불안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6월1일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청소년육성재단 합류를 희망하는 직원들만 신청 받고 있다”며 “강제 사항이 아니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또 “조직규모나 직제, 급여체계 등은 용역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육성재단은 비영리법인으로 안병용 시장이 이사장을 맡게 되지만, 사무국장 또는 본부장 자리가 생길 경우 ‘낙하산 인사’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