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 일부 농가에 멧돼지가 출몰해 농작물을 마구 헤집고 다니고 있으나 동두천시는 속수무책이다.
7월13일 최모씨에 따르면, 지난 6월말과 7월7일, 7월9일 등 일곱여 차례에 걸쳐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안흥동 63-1번지 일대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멧돼지는 많으면 7마리까지 나타났다.
최씨는 그동안 동두천시와 동두천경찰서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 못했다.
최씨는 “총포를 사용해야 하는 관계로 시청은 경찰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경찰서는 시청과 경찰청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농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누가 풀어주냐”고 한 숨을 내쉬었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야생동물 피해 예방을 위해 14명으로 구성된 기동포획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총기 입출이 어려워 단 한 차례 밖에 출동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7월10일자로 총기 해제가 돼 더 수월하게 기동포획단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수확철까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