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추천위원회가 이사장 자격기준을 단 하루만에 ▲4급 국장급 이상 공무원 경력자에서 ▲5급 과장급 이상 공무원 경력자로 뒤바꾼 가운데, 7월15일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공고를 보면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체에서 대표이사 또는 상임임원의 직위에서 7년 이상 재직한 사람 ▲공무원 근무경력 20년 이상으로서 5급 이상 재직한 사람 ▲공공기관 또는 정부투자기관에서 4급 이상 공무원 상당직에 7년 이상 재직한 사람 ▲정무직 공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사람 ▲대학의 부교수 이상, 연구기관의 선임연구원으로 5년 이상 재직한 사람 ▲지방공기업법에 의한 지방공사·공단 임원으로서 3년 이상 재직한 사람을 7월29일까지 보름간 모집한다. 1차 합격자는 8월5일, 최종 합격자는 8월17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데 보수를 보면 ‘이사장 경영성과계약에 의하여 산정한다’고 되어 있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공단 이사장의 보수규정에는 기본급이 ‘4급25봉’으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5급 과장급 공무원 경력자가 차기 이사장이 된다면 ‘5급20호봉’으로 기본급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급 국장급 이상이 자격기준인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이사장 보수는 아예 ‘공단 보수규정 등에 의한다’고 명시했다.

결과적으로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추천위원회가 이사장 자격기준만 뒤바꾸고 보수규정에 대한 변경은 권고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보수규정은 이사장추천위원회나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시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시가 상황에 맞춰 앞으로 바꾸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공단 전문가는 “이런 식의 규정이라면 이사장 연봉을 자기들 입맛대로 고무줄처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