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부시장 관용차에 실린 과일상자들.(사진=아시아투데이 제공)

의정부시가 손경식 부시장에게 갖다주려고 부시장 퇴근 전 관용차에 위문품을 싣다가 적발됐다. 여직원 몰카 촬영에 이어 파렴치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8월18일 오후 5시15분경 복숭아 한 박스와 포도 한 박스(싯가 약 5만원)를 부시장 관사로 옮기기 위해 공무원들이 관용차에 싣고 있는 현장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과일상자는 을지훈련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관내  통장협의회가 가져온 위문품 중 일부다.

을지훈련은 8월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약 4천여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가하는 국가비상사태 대비용이다.

이와 관련 8월19일 본지 확인 결과, 시청 지하에 설치된 을지훈련 종합상황반은 일일 물품대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장 먹거리용으로 몰래 반출된 과일상자는 기재하지 않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위문품 반입은 기재가 가능하지만, 상황반 직원들이 조금씩 먹는 것을 일일이 반출대장으로 작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떤 경로로 부시장에게 반출됐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