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한 동사무소가 허가 없이 불법증축을 했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으나, 담당자가 징계도 받지 않고 오히려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경 A동사무소는 2층 높이의 내부 현관을 1층과 2층으로 구분한 뒤 2층을 창고로 만들었으나, 시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고 건물 용적률 초과 및 안전성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이 담당자를 징계하지 않고 올해 1월 승진까지 시켰다. 담당자는 의정부시 최고위층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특히 지난 3월 본지가 불법 증측공사를 문제 삼자 뒤늦은 5월 증측 예산 1천500여만을 시에 배상토록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낭비된 예산을 본인이 배상한 게 맞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8월21일 “내 통장에서 시청으로 직접 입금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