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국은주 후보가 무대에서 랩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비보이 그룹이 10.28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 운동 개시일인 10월15일 의정부 회룡역에서 새누리당 합동 출정식 이후 불법 선거운동성 대중공연을 벌인 사건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날 비보이 그룹 20여명은 미리 준비한 음향과 조명에 맞춰 15분 가량 춤을 추며 “활기찬 의정부” “깨끗한 의정부” “기호 1번 정진선” “기호 1번 국은주” “기호 1번 파이팅” 등을 강한 비트에 섞어 랩과 함께 반복적으로 외쳤다.

정진선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국은주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대형 선거포스터를 들고 비보이 공연을 함께 했다.

특히 국은주 후보는 공연 도중 마이크를 잡은 랩퍼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보이며 대화를 나눴고, 랩퍼는 국은주 후보가 무대를 내려간 3분여 뒤 “기호 1번 감사합니다” “기호 1번 파이팅” “기호 1번 기억해주세요”를 외치며 공연을 마감했다.

그러나 의정부선관위는 이 사건 조사를 시작한지 8일째인 10월22일 현재까지 “조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불법 선거운동을 한 비보이 공연의 동기 및 경위 등은 물론이고 조치일정 및 수위 등에 대해서도 “노코멘트하겠다”고 입을 다물고 있다.

이에 따라 “비보이 공연 연루자들에게 입을 맞출 시간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정부선관위가 정진선, 국은주 후보 캠프의 선거사무장을 불러 조사했다는 소문만 새누리당 등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