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보측 “옥탑방 사용”…건축물대장엔 없어

지난해 12월20일 양주·동두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선거사무소가 ‘위장사무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김성수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20일 양주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동시에 양주시 남방동 2-23번지를 선거사무소로 신고했다. 김 후보는 이곳에 ‘나라경제 이명박 지역경제 김성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양주시청 앞인데다가 사거리 모퉁이에 있어서 지나는 행인들의 눈에 쉽게 노출되는 ‘지리적 요충지’다.

그러나 이곳은 건물 등기부등본상 단층 건물로 1층 전체를 쌍용자동차 양주영업소가 사용하고 있다. 건축물대장에도 쌍용차 1층 이외에 사무실 용도로 쓸만한 공간이 없다.

이와 관련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1월7일 “우리 영업소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며 “옥탑방이 사무실인데, 아직 사람들이 상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김성수 후보측이 주장하는 '옥탑방 선거사무소' 입구.

현장은 실제로 3층에 2~3평 정도의 공간이 있으나 문이 잠겨 있어 구조를 확인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태다. 설사 이곳이 옥탑방이더라도 구조상 책상 둘에 의자 몇 개면 공간이 꽉 찰 수밖에 없다. 전화도 핸드폰으로 착신시킨 뒤 덕계동 당사를 활용중이다.

이에 대해 김성수 후보측은 “사람들이 가끔 사무소에서 활동중”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양주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에는 선거사무소의 규모, 상태 등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며 “사무소가 설사 불법 무허가 건물이어도 선거법으로는 규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거법에는 선거사무소에만 선거운동 관련 간판·현판 또는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해야 하겠지만 도면상으로는 불법 건물”이라며 “불법여부 등 자세한 사항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