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당 군포당협(위원장 심규철)이 전방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한 전쟁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8월22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음주가무를 벌이고,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은 “총선 필승”을 외친 사건이 요지경이다.

11월19일 군포시등산연합회는 “우리는 당시 별산대놀이마당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고, 가지도 않았다”며 “새누리당 군포당협이 우리 명의를 도용했다”고 폭로했다.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17일자로 별산대놀이마당 사용승인을 신청한 단체는 군포시등산연합회였고, 이들은 ‘회원 간 단합 및 화합목적으로 한마음 등산대회’를 갖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군포시등산연합회는 “우리 명의를 도용한 새누리당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도 중앙선관위에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본지 취재 결과, 사용승인 신청자는 새누리당 군포당협 관계자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주시가 편의를 봐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분명히 군포당협이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운영 및 사용료 징수조례를 보면 ▲국가 또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공연 ▲문화예술 진흥에 필요한 각종 행사·공연 ▲양주시 보조금을 받는 사회단체의 행사·공연 ▲국가유공자 단체 ▲경로잔치 및 체육활동 ▲그 밖에 타 지역 행사 및 등반활동이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유흥 목적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