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때 시민단체 부대표에게 자신의 선거사무장을 맡게 해 도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유재원 경기도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땅에서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는 야채·과일 포장마차로부터 매달 임대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원 의원은 토지구획정리가 완료된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841-1번지(1천503㎡) 일부에 일명 ‘유마트’라고 불리는 불법 포장마차가 영업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7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50만원을 유의원 통장으로 입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땅은 가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장이기도 한 유의원이 지난 2004년 1월5일 구획정리를 완료하고, 2005년 4월28일 유의원 앞으로 소유권을 이전시킨 가석지구의 노른자위 환지로 옆에 성우헤스티아 아파트단지가 있다.

이 땅에서 ‘유마트’는 계란, 농협쌀, 감자, 고추, 무, 과일 등 생필품을 팔아 인근 상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유마트’는 포장마차 뒤에 불법 조립식 창고와 컨테이너까지 설치했다.

이에 대해 유의원은 “맨 처음 소금과 염화칼슘을 판다고 해서 땅을 빌려줬지만 불법은 불법”이라고 시인했다. 이어 유의원은 “월세가 욕심나서 빌려준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해서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