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양주시장 선거 당시 윤광노 민주당 후보가 회천3동 고암중학교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전직 관료들의 모임인 양주시 지방행정동우회 윤광노 회장이 케케묵은 감정싸움 논란에 휘말렸다. 행사에 찾아온 정성호 국회의원에게 축사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주시 지방행정동우회는 12월10일 회천3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전직 국장, 과장 등 70여명이 모여 송년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황영희 양주시의회 의장에게만 축사를 시키고, 옆에 앉아 있던 정성호 의원은 빼버렸다. 현직 국회의원 축사를 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사회를 본 전직 A국장은 12월11일 “초대하지 않은 정성호 의원이 찾아왔고, 인사만 하고 갈 줄 알았다”며 “행사장에 착석하길래 윤광노 회장에게 축사 여부를 물어보니 ‘친목모임이니까 시키지 말라’고 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다른 전직 B국장 등은 “윤광노 회장이 해묵은 개인감정으로 지방행정동우회를 졸렬한 단체로 만들었다”며 “공무원 출신, 특히 간부급들은 의전이 몸에 베었는데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윤광노 회장은 전직 총무국장 출신으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양주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정성호 의원이 이흥규 전 도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판단, 민주당 시장 공천을 받아 출마한 바 있다.

윤광노 회장은 2006년 5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이 창당정신인 경선을 하지 않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흥규 전 도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장 공천을 받았다.

이후 윤광노 회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현삼식 양주시장 후보의 선거캠프에 참여해 시정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도 새누리당 현삼식 후보 선거캠프 부위원장을 맡는 등 확실하게 야당 및 무소속 후보들과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