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6.24 (화)
 
Home > 여론 > 기고
 
(기고) 명명철학과 보훈지청의 명칭변경
경기북부보훈지청 선양담당 오제호
  2015-12-16 10:28:50 입력

김진섭의 명수필 '명명철학'의 말미에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것의 태반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구절이 있다. 명칭의 소중함과 아울러 명칭이 가지는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는 무언가의 명칭이 잊히고 새로운 무언가로 명명되는 것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6년 1월 1일부터 이전의 이름 대신 새롭게 명명될 15개의 이름에도 이러한 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새해부터 변경될 국가보훈처의 소속 보훈지청의 명칭 변경을 가리키는 것인데, 아래에서는 이러한 명칭변경의 대강과 그 의의를 대략 살펴보고자 한다.
 
국가보훈처 혹은 그 소속기관(이하 '보훈관서'로 통칭)의 명칭은 군사원호청의 창설 이래 계속되어 왔다. 기관의 위상 변화에 따라 청이 처로 바뀌었고, 보상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원호가 보훈으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지방의 관서들이 합쳐지거나 나뉘면서 보훈관서의 이름은 변동을 거듭해왔다. 그럼에도 1998년 천안·김천보훈지청의 폐지로 5개 지방보훈청과 19개 보훈지청의 직제가 굳어진 이후 2015년까지 지방보훈관서의 명칭은 변동 없이 2015년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수많은 국가보훈대상자들과 보훈공무원들은 짧게는 18년, 길게는 20년 이상 지속된 현 지방보훈관서의 이름에 애착을 느끼고, 그 변동에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현재의 명칭을 바꾸는 것은 현 명칭을 유지함으로써 드는 비용보다 새로운 명칭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편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변경 대상이 되는 현 지방보훈관서의 명칭은 기초자치단체명과 '보훈지청'으로 되어있다. 이를테면 의정부보훈지청과 수원보훈지청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명칭은 십수년간 사용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보훈 관계자에게 혼선의 요인이 되고 있다. "고양보훈지청은 어디에 있어요?"라든지 "왜 의정부보훈지청이 가평고등학교에 호국보훈의 달 홍보를 요청하나요?"라는 착오에 의한 물음은 보훈공무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15개의 새로운 이름은 이러한 혼선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새로운 명칭은 대한민국의 광역구획과 동서남북 사방위로 구성된다. 즉 경기도라는 광역구획의 북쪽 지방 11개 시·군의 보훈업무를 관장하는 보훈관서는 '경기북부보훈지청'이고, 경기도 남쪽의 보훈업무를 다루는 보훈관서의 명칭은 '경기남부보훈지청'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명칭이라면 보훈혜택을 위해 고양보훈지청을 찾는 보훈대상자도 없을 것이고, 각종 보훈선양을 위해 타 기관과 협조하는 보훈공무원에게 이따금 찾아드는 난감함도 없어질 것이다.

물론 현재의 명칭에 익숙해지고 애착을 가진 많은 보훈 관계자들은 현 시한부 명칭에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고, 새로운 명칭에 이질감 혹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포괄권역 명칭변경은 앞서도 살펴보았듯이 보훈대상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보훈관서의 위상을 높임으로써 나라사랑 교육·분단극복캠페인 등 협업이 필요한 국정과제의 추진력을 제고하여, 궁극적으로는 미래 보훈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 될 것이다. "참으로 이름이란 지극히도 신성한 기호다."라는 명명철학의 끝맺음이 필자에게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새로운 보훈지청의 명칭에 의해 촉발될 놀라운 변화의 필연성에 대한 확신 때문이리라.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외환 우두머리와 카멜레온 정치
 동두천시가족센터, 2025년 다문
 동두천시 드림스타트, 전통무예
 동두천시 여성단체협의회, ‘반
 동두천시, 2025년 평생학습 매니
 녹양동, 2025년 제6차 온정돌봄
 흥선동, 사회단체장들 교외선 열
 의정부시, 2025년 교통유발시설
 의정부시, ‘세입증대 네트워크
 의정부소방서, 올해만 4건의 사
 “산모 1만 3천 명 소외”… 이
 유통규제 14년 만에 손본다… 김
 양주시, 사회적경제 홍보관 운영
 민선 8기 경기도 3년 결산 두 번
 경기도의회 임상오 의원, “지방
 경기도교육청, 경기공유학교 수
 의정부시, ‘똑버스’ 정식 개통
 양주시자원봉사센터 “웃음꽃 피
 최병선 도의원, “적합직무 고용
 양주소방서, 여름철 태풍·호우
 동두천시 행복나눔손과발봉사회,
 (주)원진 P&P글라스, 동두천시
 “받은 따뜻함, 다시 돌려드리고
 동두천시, 어등산 힐링체험숲과
 양주시, 2025년 양주 독바위 보
 의정부도시공사, 의정부역 환승
 (사)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가
 양주시, ‘JUMP UP 2025 양주 미
 양주시, ‘2025년 내가 GREEN(그
 동두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김재수 의원 “묻지마 공모사업 지양하고 의회와 협의하라”
 
양주시·경찰서·예쓰병원, 주취자 통합지원센터 업무협약…전국 최초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임진홍 도시플랫폼 정책공감 대표, ‘권리혁명’ 출간
 
박인범 의원 “동두천시, 생활인구 유입정책으로 전환해야”
 
임현숙 의원 “동두천시 진입 IC 주변 경관 정비해야”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곳
 
사용자의 4대 보험 미납
 
3일 단식, 과연 무슨 효과 있을까?
 
건설 현장 ‘아차 사고’ 간과하면 안 된다
 
이벤트 회사, 두드림장애인학교에 식료품 후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