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18일 (사)대한수렵관리협회,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등 야생동물 관련 민간단체 및 제6군단 등과 함께 강설 및 혹한으로 인하여 먹이를 찾지 못하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시에 따르면 민간단체 회원, 지역주민, 공무원 등 총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감악산 일원에 야생동물 먹이를 살포하고 올무, 덫 등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불법으로 설치한 사냥도구를 수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겨울은 야생동물들의 생존에 가장 어려운 시기로 폭설이나 혹한에 따른 먹이부족으로 아사의 위험이 크며, 불법 포획도구에 걸려 죽거나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다 포획당하기도 한다.

산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있기는 마찬가지인데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와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현재 각급 행정기관 및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야생동물에 대한 효과적인 먹이 전달이 어려워 겨울철 주민과 동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이날 행사에는 육군 제6군단의 협조를 통해 군헬기(UH-1H)를 지원 받아 감악산, 불곡산, 천보산, 칠봉산, 노고산, 오봉산 등 야생동물 서식밀도가 높은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사람들이 먹이를 주기 어려운 지점에 사료용 옥수수 4,000㎏을 투하하는 등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에 뒤이어 ‘야생동물 방사행사’가 함께 실시되어‘야생동물 보호’라는 행사 취지를 더욱 높였다.

이번 방사를 통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야생동물은, 구조 후 부상부위를 치료하고 약1~6개월간의 재활훈련을 마친 독수리,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조류 10마리다.

양주시는 야생동물 구조시스템의 전문화와 치료의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사)한국동물구조협회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하여 야생동물 구조·치료비용으로 매년 2,000천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충빈 양주시장은“보여 주기식 연례행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야생동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위하여 먹이의 종류, 시기, 살포 방법을 고려하였다”며 “이번행사는 민·관·군이 하나되어 자연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한 뜻 깊은 행사로

향후 다른 분야에서도 모두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이 행사와는 별도로 야생동물 먹이를 구입하여 군부대, 환경단체 등에 배부함으로써 눈이 많이 내린 뒤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에 언제든지 먹이를 줄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보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