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2월17일 경기도 북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의 ‘경기북부(의정부) 발전을 위한 철도교통망 구축방안(지하철 7호선, KTX·GTX 의정부 연장사업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전철 7호선(의정부·양주 연장)은 내년 2월 중에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것 같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홍문종 의원이 지난 1월과 11월 두 차례나 “7호선 연내 착공”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남경필 지사의 발언에 대해 민락신도시 카페에는 “2월 발표가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하다. 내년 총선 전에는 발표 안 된다고 보면 된다” “너무 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게 보인다. 연내 발표 약속도 안 지키고 통과되더라도 다시 뽑아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올 초부터 올해 착공이라고 해서 한바탕 난리치더니 내년 2월이라. 그냥 홍문종 낙선운동해야 될 듯”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주는 홍문종 의원은 연내 통과 책임져라” “해도해도 진짜 너무한다. 그냥 다 갈아치우자” 등의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나마 “내년 선거전에만 발표되면 천만다행”이라는 식의 글도 가끔 눈에 띈다.
양주신도시 카페에는 “홍이나 남이나 7호선 연장 관심없다. 립서비스나 언론플레이만 한다” “2월이면, 또 무슨 이유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기가 막힌다” “또 내년이냐? 아주 나쁜 위정자들” “고무적인 발언인 것은 맞지만 2월 발표는 총선을 의식한 것” “총선 때 아무리 7호선만큼 좋은 떡밥이 없다지만 연내 통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웃음만 나온다” “연내 발표 약속도 안지키고. 도지사부터 다 갈아야겠다”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12월31일 이전에 확정 발표하라” “불길하다. 7호선은 없던 일이 되고 KTX·GTX로 급부상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 “남 지사는 내용도 잘 모르고 그동안 어떤 역할도 없었다. 흥분하지 말자” 등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안 의정부양주7호선범시민연대 대표는 “6년째 예타를 하고 있다. 정부는 국토 균형개발을 위해, 60년간 접경지역 총알받이로 살아온 경기북부를 위해 집중투자할 의무가 있다. 반드시 연내 통과시키고, 내년에 착수해야 한다. 남경필은 북경필이라 하지 않았나. 실세 중 실세인 홍문종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KDI를 쫓아가 연내 통과라는 선물을 달라”고 흥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