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광식 경기도의원(가운데)이 의정부시의회 강세창(왼쪽) 이종화(오른쪽) 의원 등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4.9총선을 맞아 의정부시 김남성 경기도의원(제3선거구)의 의원직 사퇴와 의정부갑 출마선언에 이어 신광식 경기도의원(제2선거구)도 의원직 사퇴와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등 의정부갑구의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신광식 의원은 의정부의 대표적인 친 박근혜 계열이고, 김남성 전 의원은 친 이명박 계열이어서 한치 양보없는 박-이 공천 대리전 양상으로 불거지고 있다.

김남성 전 의원은 1월3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4일 의정부선관위에 의정부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신광식 의원은 1월22일 오전 10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도의회로 가 사퇴서를 제출했다. 23일에는 의정부선관위에 의정부갑구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다.

신광식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선승리의 여세는 총선으로 이어져 이명박 당선인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대처하며 지역대표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강력한 상대방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본인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주위 많은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출마를 권유했고, 저는 수많은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번뇌의 시간을 보냈다”며 “한나라당 정체성에 더 가깝고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한 적임자라는 판단이 들어 출마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또 “이는 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으로 결단코 자리에 연연하는 개인의 사욕이 아니지만,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도의원 자리를 떠나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고뇌가 있었다”며 “그러나 총선승리를 지키고 지역민을 위하는 길이 출마에 있다고 생각해 정치적 부담을 안고 결행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의정부시의회 이종화 기획·복지위원장, 강세창 의원, 임무창 경기도의원(비례대표), 지지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김남성 도의원과 신광식 도의원의 사퇴로 의정부지역은 오는 6월4일 제2선거구와 제3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