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후보측이 주장하는 '옥탑방' 선거사무소.

양주·동두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선거사무소가 ‘위장사무실’과 불법건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양주시가 이곳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특히 이 불법건물은 김성수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보성엔지니어링이 책임 준공한 것이어서 논란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보성엔지니어링은 2002년 10월14일 양주시청 앞에 있는 남방동 2-23번지 쌍용자동차 건물을 책임 준공했다.

당시 이 건물은 단층 슬라브로 완공됐고, 1층 화장실과 옥층 물탱크실이 도면으로 신고됐다.

그러나 보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인 김성수 후보는 현재 3층 2~3평 옥탑방을 선거사무소로 신고한 뒤 이곳에 ‘나라경제 이명박 지역경제 김성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축물대장에 옥층 물탱크실이라고 신고한 곳은 현재 화장실로 쓰이고 있으며, 건물 구조상 3층 옥탑이 물탱크실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양주시는 현장확인을 위해 5차례 이상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으나, 사람이 아무도 없고 문도 잠겨 있어 내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명한 불법건물”이라며 1월21일 건축주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또 2월4일 청문절차를 거쳐 이 건물을 책임 준공한 보성엔지니어링 이모 건축사는 자격정지, 보성엔지니어링은 영업정지를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인 회사가 불법건물을 지은 뒤, 이곳 옥탑방을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겠다고 신고한 김 후보의 도덕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