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표 경기도의원(새누리당, 양주2)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양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양주시장 재선거가 함께 실시되는 것도 모자라 경기도의원 양주2선거구(양주1~2동, 백석읍, 광적면, 장흥면) 보궐선거까지 맞물려 선거판이 출렁이게 됐다.

홍범표 의원은 1월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주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다음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의원직 중도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책임에 대해 “임기를 다 채우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양주시장이라는 자리가 더 중차대하다”며 “양주시민, 특히 2선거구 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데 양주시 발전을 위해서는 도의원이라는 자리보다는 시장이 더 중요하다.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시장이 되어 양주시를 발전시켜서 그보다 몇 배 이상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현삼식 시장의 시장직 박탈로 유발된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같은 당 도의원이 중도사퇴하여 보궐선거까지 발생시키는 점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양주시를 발전시키겠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큰 틀로 봐야 한다. 나의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합해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준비가 되는대로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퇴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의 가세로 양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하게 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양주2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초선일 때 제5대 양주시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이후 도의원 재선에 성공한 뒤 현재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