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현장 가옥. 대문 사이로 찢어진 지붕이 보인다.

지난 1월28일 동두천시 안흥동 마을회관 앞 불이 난 구(舊) 가옥에 온정의 손길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마가 할퀴고 간 가옥의 주인은 소요동 10통장(이재연, 51세)으로, 모친 박보홍(92세)옹이 물을 끓이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길이 번져 기둥과 처마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됐다.

다행스럽게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잔 불씨로 인한 화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찢어 놓은 지붕과 물바다가 된 방안은 화재 현장의 참혹함을 보여줬다.

이날 화재소식을 접한 소요동 통장협의회와 새마을단체는 현장을 확인하고 다음 날 최상복 통장과 서광석 새마을지도자가 지붕 보수 공사를 직접 맡았고, 통장협의회는 바로 모금운동을 펼쳐 80만원의 금일봉을 전달했다.

또한, 국수 바자 및 헌 옷 수거 등으로 불우이웃 돕기 기금을 마련한 소요동 새마을단체(협회장 서정식, 윤옥자)에서도 화재를 당한 이 통장 집을 방문하여 위로금을 전달했다.

소요동 최용덕 동장은 “민속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화재로 인해 상심해 있을 이웃을 서로 온정으로 보듬어 주는 지역주민의 의리에 감사하다”며 “10통장이 화재정리를 빨리 끝내고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