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20도, 계속되는 폭설. 뺨을 훑고 지나가는 칼바람이 매섭다. 육군 72사단은 최근 작계지역과 주둔지 일대에서 혹한기 야외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혹한의 악조건 속에서도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모든 병력과 장비가 출동한 가운데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훈련, 준비태세, 작계시행 훈련, 40Km 전술행군 등으로 진행되었다.

훈련 1일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튿날까지 계속되어 혹한기 훈련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으며, 부대는 작전환경과 전장실상을 고려한 가운데 주·야 연속적으로 실시간 상황을 부여하여 전투지휘능력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작전 소강국면에도 방한체조, 총검술 등의 動적인 활동을 실시하여 살아 움직이는 실전적 훈련이 되도록 하였다.

부대는 이번 훈련을 준비하면서 장병, 특히 신병과 초급간부들의 자신감과 혹한 극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알몸구보, 냉수마찰, 급속행군 등의 체력단련과 동계작전에 대한 교범 및 사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또한 부대는 성과 있는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안전통제관을 별도로 운영하여 교통사고, 인명사고, 총기 및 화재사고 등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예방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였다.

훈련에 참가한 손정일 대위(33세)는 “이번 훈련을 통해 악 기상 조건하 극한 상황에서 동계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지휘관들은 실시간 부대지휘절차를 통해 현장 지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으며, 부대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