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월24일 5선 중진의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자 지역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노영일 운영위원장과 당원들은 2월25일 성명을 발표하고 “당의 결정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지역은 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에 15% 이상 뒤지는 절대 열세지역으로, 당원들은 선거 때마다 문희상 의원과 함께 발톱이 빠져나가도록 걷고 목에서 피가 나도록 소리쳐가며 열세를 경합으로, 경합을 우세로 바꾸기 위해 밤낮없이 달려왔다”며 “그렇게 지켜온 의정부이고 그렇게 만들어온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북부벨트였다. 모든 당력을 총동원해도 절대 열세인 상황에서 경기북부의 정치적 뿌리이자 구심점인 문 의원의 출마를 막는다면 경기북부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에서 전멸의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의하면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자당 예비후보들에게 문희상을 이길 비책을 물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문희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더불어민주당이 문 의원의 발목을 잡는단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이들은 “우리 당원들은 문 의원에 대한 당의 공천배제 통보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문 의원이야말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의정부갑 지역을 사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고, 우리 모두 오직 문 의원과 끝까지 생사를 같이 해나갈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당원들은 ▲중앙당은 문희상 의원의 공천배제를 즉각 철회하라 ▲의정부갑 당원 모두는 문희상 의원 이외의 어떤 후보도 인정할 수 없다 ▲문희상 의원은 부당한 공천배제를 바로잡기 위해 즉각 이의신청을 하고, 의정부갑 당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의정부갑 2만여 당원 일동은 전원 탈당 등 최후의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