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수 새누리당 의정부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월26일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의 공천배제 소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봉수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문희상 의원님을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오만 가지 생각과 감회가 착종(錯綜)하고 있는 머릿속을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착잡하면서 또 한편 무겁기만 하다”며 “정치의 비정함을 느끼고, 권력의 무서움을 새삼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한 시대를, 한 역사적 인물을 떠나보내는 것인가. 장강(長江)은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며 도도히 흘러간다고 하지만 역사의 어느 물줄기마다에 처해 있는 우리들의 삶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며 “스승 같고 큰 형님 같았던 문희상 의원님! 같은 지역에서 상대방 후보로 선거에 나서면서 일정상 하루에도 몇 번씩 뵈올 때마다 가볍지 않은 생각들이 들곤 했다. 마음 한편으로, 정치적 상황과 입장을 떠나 의원님을 생각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이기택 총재님 영전 앞에 절하면서 눈물이 쏟아진 것처럼, 그리고 그 보다 몇년 전 고(故) 홍남용 전 시장님의 영전 앞에 절하면서 눈물을 쏟고 사모님을 부여안고 눈물을 줄줄 흘렸던 것처럼 마음 속에 모셨던 분이 잘못 되셨다는 사실을 겪게 되면 그렇게 마음이 아팠다”며 “시대의 흐름은 불가역(不可逆)적이나 보다. 어느 위인도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이 순간, 한 시대의 소명을 다 하시고 명예롭게 떠나시는 의원님을 바라던 제 마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적으로, 지역감정적으로 그토록 험난했던 경기북부 의정부에서 민주주의를 주장하셨고, 통일을 현실로 바라볼 수 있는 한 흐름을 만드는데 참여하셨다”며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그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하였다”고 평가했다.

박봉수 예비후보는 문희상 의원의 초선 시절이던 1990년대 초반 그의 정책보좌역으로 2년여를 활동했으며, 스스로를 ‘문 의원의 후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