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광식, 김남성, 김상도

김상도(50)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예정대로 2월5일 한나라당 의정부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앞서 김씨는 1월30일 의정부지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전격적으로 4.9총선 출사표를 던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장검사라는 사회적 지위를 쉽게 내던질 정도로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는 행보에 ‘한나라당과 물밑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의정부갑구는 이미 김남성 경기도의원(제3선거구)과 신광식 경기도의원(제2선거구)이 각각 1월3일과 1월22일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김남성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의정부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지휘한 대표적인 친이명박계열 정치인이다.

3선의 경기도의원 출신인 신광식 전 의원도 6대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7대의회 후반기 의장이 유력한 상황을 마다하고 출마하는 대표적인 친박근혜계열 정치인이다.

▲ 문희상

이같은 중량급 정치인들의 틈새를 비집고 차장검사 출신인 김상도씨가 공천 및 총선 도전장을 던져 의정부 정치판을 출렁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의정부 삼천리예식장 김상호 사장 친동생인 김상도씨 출마설과 김문원 의정부시장 지원설이 일찌감치 정가에 나도는 등 존재감이 급부상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학교인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20여년 검찰에서 근무했으며 2월5일 오전 11시 의정부지검 4층 대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과의 ‘인연’이 공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의정부 정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같이 피를 흘리는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승자가 된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거물 정치인인 문희상 국회의원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한편, 2월11일 현재 의정부갑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6명 가운데 5명은 의정부에서 살고 있고, 김씨만 서울(서초구 서초동 삼성가든스위트아파트)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