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김성수, 김홍용, 이기종, 최범진, 유영도, 권우호

4.9총선을 앞두고 양주·동두천지역에서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2월12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모두가 양주시에 살고 있는 것. 대통합민주신당 정성호 후보가 덕정동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 마전동, 김홍용 후보 덕정동 주공아파트, 이기종 후보 봉양동, 최범진 후보 덕계동 금광포란재아파트, 유영도 후보 덕정동 주공아파트, 권우호 후보 덕계동 현진에버빌아파트가 살고 있는 주소다.

2008년 1월말 현재 양주시 인구는 17만9천967명, 동두천시 인구는 8만9천162명으로 동두천시보다 두배나 덩치가 큰 양주시를 근거지로 삼아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이 작동될 수 밖에 없다는 게 후보자들의 판단으로 보인다.

2004년 4.15총선 때 열린우리당 정성호 후보가 양주에서 3만915표, 동두천에서 1만4천167표를 얻어 양주에서 2만4천322표, 동두천에서 1만5천574표를 얻은 한나라당 목요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성호 후보는 동두천에서 졌지만 양주에서 이겼다.

특히 양주시 거주 출마예정자들은 하나같이 동두천에서 양주로 이어지는 3번국도 평화로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양주시 덕계·회정동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정성호 후보는 회정동 신암빌딩에, 김성수 후보는 남방동 양주시청 앞에, 김홍용 후보는 덕계동 신우빌딩에, 이기종 후보는 덕계동 나라빌딩에, 최범진 후보는 덕계동 하나부페빌딩에, 유영도 후보는 회정동 명성조명전기 건물에, 권우호 후보도 덕계동 사거리에 선거사무소를 등록하고 대형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밖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후보들은 모두 방송·연예인들을 초청해 사회를 보게 했다. 1월29일 유영도 후보는 연예인 서현선씨를, 2월1일 이기종 후보는 개그맨 이창명씨를, 2월4일 김홍용 후보는 방송인 김종석씨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의 개소식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이상원 전 양주시의회 의장이었다. 세곳 모두 참석한 가운데, 유영도 후보 개소식 때는 축사까지 했다. 이상원 전 의장은 이기종 후보의 선거사무소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