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사흘 앞둔 4월10일, 해프닝성 사건을 다룬 언론보도로 뒤늦은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문 후보를 비방한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고발했다는 4월7일 언론보도와 관련, 국민의당 김경호 후보와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가  4월10일 각각 성명(문희상 사퇴)과 팻말(고발 따위 안한다)을 이용해 문 후보를 협공하자 택시노조가 나섰다.

앞선 4월9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 전택노련 의정부지부의 이근원 지부장 등 의정부 11개 회사택시 노조위원장은 4월10일 ‘선량한 택시종사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경고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새누리당 강세창, 국민의당 김경호 후보의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노총 전택노련 의정부지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사건은 특정 후보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승객과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정치권과 택시종사자 사이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명백했다”며 “강 후보와 김 후보가 이 일을 확대 유포해 우리 택시종사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선거판을 정책선거가 아닌 네거티브 진흙탕 선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후보에게 현재의 작태를 즉시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우리는 4월9일 새누리당이 시도하고 있는 노동악법 저지와 택시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더민주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선거를 위해 우리 택시종사자들을 이용한다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전면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