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이틀 앞두고 느닷없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고발한 당사자 논란이 일고 있다.

강세창 새누리당 의정부갑 국회의원 후보는 4월10일 ‘고발 따위 하지 않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택시정류장 등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문희상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문 후보를 비방한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고발했다는 4월7일 언론보도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선거대책위원회 장수봉 대변인은 4월10일 성명을 내고 “의정부시정을 2년 간 마비시킨 고발전문당 새누리당의 후보가 ‘고발 따위는 하지 않겠다’니 기가 막히고 웃기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세창 선거대책위원회 김일봉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4월11일 성명을 내고 “문희상 후보는 상대 후보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그는 “강세창 후보는 안병용 시장을 고발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안 시장이 강 후보를 고소한 적은 있다”며 “마치 강 후보가 안 시장을 고발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공표, 후보자 비방,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 간 협력합의서에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과 동시에 경로무임제를 시행하기로 하였으나 선거일 5일을 앞두고 경로무임제만 실시함에 따라, 이러한 행정행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 새누리당 중앙당 사무총장이 안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민주 장수봉 대변인은 ‘고발전문당인 새누리당’이 ‘공천한 강세창 후보’라는 취지로 성명을 발표한 것이어서, 새누리당 김일봉 공동선대본부장이 성명의 맥락을 잘못 읽고 주어와 서술어를 혼동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