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의원, 김종안 대표.

시민단체 대표가 선거를 앞둔 국회의원에게 돈을 꿔달라고 했는지에 대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종안 7호선유치양주범시민연대 대표는 4월27일 본인이 운영하는 양주신도시카페에 ‘정성호 의원을 고소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이 글에서 카페 회원과 정 의원이 주고 받은 전화통화 녹취내용 및 문자메시지라며 “김종안씨가 저(정성호)한테도 금전적인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돈을 빌리고 아직 못 갚은 것은 있지만, 부정한 돈은 칠십 평생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죄가 있으면 벌을 받겠다. 스스로 법정에 서고자 한다”며 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금전거래 외에 전철 7호선 양주 연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역할에 대한 평가 등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5월1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돈을 꿔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며 “선거를 앞둔 정치인으로서 시민단체 대표의 부탁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4월29일 김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정 의원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등이 있기 때문에 진실은 법정에서 정확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