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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호 의원, 김종안 대표. |
시민단체 대표가 국회의원에게 “내 집을 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인을 감시·견제해야 할 시민단체 대표가 국회의원에게 돈을 꿔달라고 했는지에 대한 진실공방에 이어 불거진 당혹스런 사건인 셈이다.
김종안 7호선유치양주범시민연대 대표는 5월13일 “돈을 꿔달라고 한 게 아니다. 성격이 다르다”면서 “정성호 의원에게 양주에서 조망권과 전망이 제일 좋은 내 집을 사달라고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전철 7호선 양주 연장을 추진했던 시민단체의 대표와 7호선 연장을 ‘3선 도전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던 국회의원 사이의 미묘한 관계로 비춰지는 대목이다. 특히 김종안 대표는 회원수가 1만4천명이 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양주신도시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시민단체 대표의 집을 국회의원이 사주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물음에 김종안 대표는 “모든 것은 법정에서 밝히겠다”면서 “내 집을 사달라고 한 시점은 2014년 말이고, 당시는 정 의원과 매일 만나거나 문자메시지 또는 전화통화를 하던 때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성호 의원은 5월16일 “김종안 대표가 자기 집을 사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와의 거래는 부적절하다고 판단, 돈을 꿔달라는 부탁이나 집을 사달라는 부탁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