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7월7일 제7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합의 및 후반기 원구성 합의문을 작성한 여야 대표들. 왼쪽부터 임호석, 구구회(부의장), 최경자(의장), 김이원, 안지찬 의원.

제7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6월27일 제255회 임시회를 앞두고 샅바싸움이 치열한 의정부시의회에 여야 합의문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구성을 위한 합의문이 최대의 복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14년 7월1일 과반수를 확보한 7명의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제234회 임시회를 단독 속개하고 3선의 같은 당 최경자 의원을 의장으로, 재선의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뒤 파행으로 치달았다. 6명의 새누리당은 7월2일 본회의장 점거농성이라는 초유의 반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야 합의를 통해 7월7일 제235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원구성(자치행정위원장 새정치연합 권재형, 도시건설위원장 새정치연합 안지찬, 운영위원장 새누리 박종철)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후반기 원구성 때 파행을 피하기 위해 관련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22일 여야 의원들의 말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은 더민주, 부의장은 새누리, 자치행정위원장과 도시건설위원장은 더민주, 운영위원장은 새누리, 예결특위위원장은 여야가 교대로 맡기로 했다. 다만 ‘의장은 더민주가 한다’는 부분은 적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새누리 임호석 의원은 “합의문에는 후반기 의장을 더민주가 맡는다고 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새누리가 의장과 부의장을 다 맡는다는 게 합의문 내용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며 “당시는 7대 6 상황으로 의장은 더민주가 하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5월4일 더민주 김이원 의원의 구속으로) 6대 6이 됐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새누리 협상대표인 구구회 의원은 “6대 6 상황 변화로 합의문은 이제 효력을 상실했다. 의장은 표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협상대표인 장수봉 의원은 “합의문을 파기하겠다는 새누리 의원들이 안타깝다”며 “의장은 더민주가 한다는 문구가 없어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새누리 의원들의 말은 어불성설이자 아전인수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이원 의원은 무죄를 다투는 중이며, 의원직을 상실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의정부시의회 재적 의원수는 여전히 13명, 더민주는 7명”이라며 “새누리는 합의정신에 입각해 원구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