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현역 부사관과 운전병이 민가 바로 옆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조치하여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26사단 포병여단 청룡대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길호 원사(50)와 운전병 나기몽 상병(22)이 그 주인공.

정 원사는 지난달 19일 업무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오는 길에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의 한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정원사는 복귀하던 차를 되돌려 연기가 나는 곳으로 올라갔다.

연기가 나는 곳에 가보니 산위에 있는 민가 옆에서 불이 나고 있었고, 그대로 둔다면 민가는 물론 야산에까지 불이 옮겨 붙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원사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동행한 운전병과 함께 민가에 있던 삽과 기타 도구들을 이용하여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기진화를 하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천 소방서 소방대원들의 진화작업에 의해 민가 소실 및 산불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고발생 후 화재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연청군청 산림과에서 정원사에게 감사의 전화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