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1월12일 징역 2년6월,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은 최용수 동두천시장이 선고 당일인 12일, 곧바로 항소를 제기했다.

최 시장의 항소 사실이 전해지면서 ‘결국 집행유예를 받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최 시장을 면담했던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모든 죄를 인정하지만 형량을 줄여달라는 의미일 것”이라며 “(최 시장의) 희망사항은 집행유예나 징역 1년일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형 의장은 이어 “항소에 따른 변호사 선임비 문제로 최 시장측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시장의 항소로 인해 4월25일 예정된 보궐선거 일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최 시장의 사퇴서가 동두천시의회에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장님 부인이 사퇴서를 시로 가져와 본 적은 있지만 제출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으며 1심 변호를 맡았던 박혁 변호사측도 "최용수 시장의 사퇴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시장 비서관은 "시장님이 사퇴서를 작성한 적은 있지만 양식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로 제출하지 않았으며 사실상 사퇴서는 작성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사퇴서 제출 시기는 아무래도 변호사님의 이견을 들어 조율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최용수 시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최 시장 측근들은 "재판과정 중 정상참작을 위해 사퇴서 제출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항소심 또는 대법원 재판 떄 사퇴서를 제출할 가망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두천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3월 말까지는 사퇴서가 제출돼야 4월25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다. 동두천시장 보궐선거 일정은 (최 시장이) 대법원까지 갈지 등을 지켜봐야 확실해진다”며 “만일 4.25 보궐선거가 어렵다면 12월19일 예정인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