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장흥면 감동365 추진협의체는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 우이령길 자율개방을 위한 ‘우이령길 범시민 걷기대회’를 11월5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교현탐방센터에서 집결해 개회식 없이 우이령길 걷기를 시작, 2㎞ 구간을 걸은 뒤 중간지점인 석굴암 입구 유격장에서 대회식 및 결의대회를 하고, 희망자는 우이동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우이령길은 6.25전쟁 당시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 지역주민이 우마차를 이용하여 서울로 농산물을 팔러 가던 길이다.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양주 구간은 3.7㎞, 강북 구간은 3.1㎞ 등 총 6.8㎞의 비포장도로다.
우이령의 가장 큰 매력은 원시 생태림이 그대로 보존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 수목이 울창하고 가을 단풍의 명소로 유명하며, 산책하기 쉽고 1시간30분~2시간이면 큰 어려움 없이 탐방을 끝낼 수 있다.
탐방로를 1시간 정도 지나면 다섯 봉우리가 위엄을 자랑하는 오봉이 보이며 바로 아래 아늑하고 단풍의 절경이 아름다운 양주의 전통사찰 석굴암이 있다.
우이령길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탐방로 중 유일하게 1일 탐방객을 제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1968년 1월 간첩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 40년 간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전투경찰이 경비해오다가 지역주민들의 요구로 2008년 9월1일부터 부분 개방, 1일 개방 인원을 교현탐방센터 500명, 우이탐방센터 500명 등 1,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감동365 추진협의체는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우이령길을 널리 알리고, 예약 없이 언제나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자율개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