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3690지구 양주로타리클럽과 남문고등학교 인터랙트가 지난달 25~26일 남면 하예성의 집에서 사랑의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26일에는 안개가 지독했는데도, 로타리클럽 회원 및 부인 50여명과 인터랙트 소속 학생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배추 300포기를 담그었다. 이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김장을 담그는 동안 얼굴에 웃음꽃을 달고 다녔다.

송재원 양주로타리클럽 회장은 “쌀이나 물건을 드려도 되지만, 노력봉사가 참다운 활동 같다”며 “불우이웃을 돕는 게 큰 일은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젊은이들이 우리 회원으로 많이 가입해 봉사활동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옆에 서 있던 이효세 전임회장은 “우리 클럽은 해마다 봉사활동을 해왔다”면서 “봉사를 꾸준하게 해오는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남문고 인터랙트와 양주로타리클럽이 종종 합동봉사를 하는 것은 이들만의 독특한 인연 때문이다. 로타리클럽은 해마다 인터랙트에 장학금과 각종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매단체인 셈이다.

1·2학년 각 12명씩 24명으로 구성된 인터랙트는 매주 토요일 하예성의 집을 걸어서 방문, 노인들에게 목욕, 말벗,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매달 남면 거리청소 등 지역에서는 효자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터랙트 최단비 회장은 “힘든만큼 보람이 크다”며 “졸업한 선배들도 정든 할머니들이 보고 싶어 자주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지도교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며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 가슴이 찡하다”고 칭찬했다.

이날 김장 재료 준비를 맡은 송천 생고기전문점 임경묵대표는 “좋은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더 좋은 일”이라며 사람좋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