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년 1월2일 당시 신흥학원 강신경 이사장이 상패동산림계 이태신 계장과 작성한 합의서. 신흥학원 강신경 이사장이 장학금 3억원을 희사하기로 되어 있다. 오른쪽은 96년 11월21일 2억원이 입금된 통장.

학교법인 신흥학원이 주민에게 약속한 장학금 1억원을 14년째 기부하지 않아 논란이다.

경기북부참여연대(대표 이주형 변호사)는 3월24일 ‘학교법인 신흥학원, 이사장님 선거 치를 돈은 있어도 장학금 기부약속은 이행할 돈이 없습니까?’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흥학원은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는 1억원과 그동안의 이자를 함께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신흥학원이 설립한 한북대학교 부지는 종전에 국가(산림청) 소유였고, 위 부지를 동두천시 상패동 주민으로 이루어진 ‘상패동 산림계’에서 대부 받아 조림·경영하고 있었다”면서 “신흥학원은 위 부지에 대학을 설립하기로 하고 대부계약 중이던 ‘상패동 산림계’에 국가(산림청)와의 임대계약을 포기할 것을 요청했으며, 상패동 산림계는 ‘학교나 병원을 설립할 것, 산림경영에 대한 대가로 장학재단을 만들 수 있게 3억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4년 1월2일 당시 신흥학원 강신경 이사장은 30여년간 임야를 조림하고 관리한 상패동 산림계가 추진하고 있는 장학회에 3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상패동 산림계는 신흥학원과의 약속대로 국가와의 임대계약을 포기했다”며 그러나 “신흥학원은 3억원 중 1억원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그동안 신흥학원이 나머지 돈을 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로만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 이사장은 만나주지도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북대 관계자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참여연대 주장이 사실이라면 학교 설립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